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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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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0회 작성일 23-02-22 16:18

본문

거울을 보며

 

 

현관문 열고

계단 밟고 서는데

   

계단참에 껌딱지가

육아낭 속 새끼처럼

바닥을 부둥켜안고

  

곯아 빠진 사과처럼

낯익은 얼굴 하나

둥글게 떠 있었다 

 

대문 열고

얼른 끌칼을 찾아

곪은 부위를 도려내자

 

때 묻은 내가

사과껍질처럼

벗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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