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아 여기 잠들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사랑하는 영아 여기 잠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5회 작성일 23-02-13 12:02

본문

이 문장은 오래전 일인데도
목울대에 가시처럼 박혀 넘기지를 못하고 있다
부평 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접어들면
인천 공원묘지로 가는 길이 나온다


외당숙 봉분이 그쪽에 있어 비포장길을 무념무상으로 걷다 보면
많은 주검들이 작은 기척조차 없는 궁벽간 이곳에
생소한 비문의 "사랑하는 영아 여기 잠들다"라는 문구를 끌어안은
이끼 서린 비석 하나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길가 방향으로 틀어져 외롭게 서있다


불현듯 궁금해지는 그녀의 이력 앞에 발이 묶여
센티한 碑文(비문)에 괜히 울컥해져
그녀의 애끊는 호곡소리를 뒤적거린다


고립무원에 묻혀있는 그녀는 영아가, 사랑하는 영아가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꽃잎 져버린 무척이나 아끼던 어린 여식의 이름인지
아니라면 백년해로의 언약을 저버리고
별빛 따라 외기러기처럼 날아가버린 어느 애절한 남자의 아내 영아 인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결혼을 앞두고 요절을 한
어느 젊은 여자의 피를 토하는 주검인지
저 白碑(백비)위에 애끊는 詩 한수를 판각하여 명치끝을 멍울지게 하는 이는
아마도 시인이었을 것이다


추석이나 한식날
사랑하는 영아가 눈에 밟혀
제비꽃 수굿한 그녀의 집 앞을 지나는 날이면
그 흔한 造花(조화) 한송이 자라지 않는 낡은 비석 앞에
한참 시간을 묶어놔도 누구 하나 찾아오는 이 없는
아니면 사랑하는 영아 곁으로 이미 영면을 하였을
사랑하는 영아 여기 잠들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시 냄새 풀풀 나는 시 한 수
잘 감상했습니다.
그 길섶에서 한 참을 거닐다가
그만 길을 잃어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요, 다섯별 시인님.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신 콩트 시인님
월요일 인데도 들려주셨습니다
아직도 저 묘비명이 문득 문득 기억에 나서요
얼마나 애절했으면 묘비명을 저렇게 판각을 하였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ㅎ 피곤하실터인데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옵소서 꾸벅!

Total 41,043건 15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4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2-18
3047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2-18
30471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2-17
30470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2-17
3046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2-17
30468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2-17
304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2-17
30466
파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2-17
304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2-17
3046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2-17
30463
돌산 갓김치 댓글+ 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2-17
3046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2-17
3046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2-17
30460
봄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2-17
3045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2-16
30458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2-16
3045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2-16
3045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2-16
304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2-16
3045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2-16
30453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2-16
3045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2-16
3045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2-16
304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2-16
3044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02-16
3044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2-16
3044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2-15
30446
바오밥 나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2-15
30445
50억 클럽 댓글+ 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2-15
304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2-15
3044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2-15
30442
목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2-15
3044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2-15
3044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2-15
304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2-15
3043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2-15
3043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2-14
30436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2-14
3043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2-14
30434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2-14
30433
달빛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2-14
3043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2-14
3043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2-14
3043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2-14
3042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2-14
3042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2-14
304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2-14
3042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2-14
3042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2-13
3042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2-13
3042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2-13
열람중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2-13
30421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2-13
3042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2-13
3041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2-13
304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2-13
3041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2-13
3041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2-13
3041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2-13
3041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2-13
30413
Gresham's Law 댓글+ 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2-12
3041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2-12
30411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2-12
30410
퇴근길 애인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2-12
304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2-12
30408
곶감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2-12
3040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2-12
30406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2-12
3040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2-12
30404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