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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겨울 멈춰 선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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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23-01-30 20:26

본문

가던 겨울 멈춰 선 자리 / 김연정

 

계절이 가던 길 멈춰 서 머문 자리

차갑던 바람 어디론가 마실을 가고

속살을 다 드러낸 파란 하늘 눈이 부시다

 

햇볕은 비단결 반짝이는 이불되어

차디찬 갯벌을 포근히 덮어주고

대지에 당도한 곤한 파도, 얼음 되어 잠들었고

텅 빈 해변, 동면(冬眠) 중인 해당화는 봄날을 꿈꾼다

 

그래! 쉬었다 가자  쉬었다 가자 몸도 마음도

겨울이 머문 자리 그 곁에 앉았으니

커피 향 닮은 그윽한 음정으로

나지막이 쉼표 있는 노래를 부르자

 

2023.1.30.

대부도 해변에서

가던 길 멈춰 서 있는 겨울의 풍광에 매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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