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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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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80회 작성일 22-12-29 07:48

본문

년말에는 해 넘어 가는 처마에 매달아 둔 연시를 먹자.
일년내내 떫은 맛을 보았으니 오늘은 단맛을 보아야지.
고달픈 인생일수록 부유 앞에 허리가 굽어지는 법.
오늘 하루만은 당당히 가슴을 활쫙 펴고 고개를 들자
버릇처럼 굽히고 살았으니 한번쯤은 하늘도 보아야지
대지도 서릿발로 저리 꼿꼿이 몸을 세우고 섯는데.
얻은 게 없으므로 힘들여 지킬 게 없는 가로수처럼
얻은 게 없으므로 힘들여 지킬 게 없는 빈마음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혹은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살아있음은 누구에게나 로또일등보다 큰 대박인 것을.
헐벗은 나무도 바람과 부대끼며 온기를 나누고 있는데
겹겹이 껴입은 우리는 당연히 더운 마음을 가져야지.
고생 끝에 반드시 낙이 오는 것이 공식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모두 성공하는 것이 진리는 아니지만
양띠해라는 또 한 번의 기회를 거저 가지게 된 것이니
넘어지고 실패해도 억울해서 땅을 칠 일은 없는 셈.
또 한해 수고롭게 살터인데 오늘은 술잔을 들어야지
서산을 넘는 청마도 노을빛으로 취한 축제의 날에는..
시마을 친구님들 년말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수한 별빛 속에서 순간 마다 다가온 형용하는 아름다운 인생 가락이 순수로서, 영적 있음으로서 자기를 지키려는 힘과 쟁투를 하였습니다

구식석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시인님 지난 한해 시마을의 마음들을
따뜻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선 시인님께서도
새해에 창창한 빛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 가득하세요.
너무 맛있게 가꾼 곶감 하나 주머니에
슬쩍 넣어 갑니다.

구식석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늘 좋은 작품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도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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