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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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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6회 작성일 26-01-14 09:58

본문

 영원의 섬으로 간다 



내 몸에 솜털처럼 자란 죽지는 과감히 잊어버리고 

징검다리처럼 놓인 새털구름을 따라 활강하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거야?> 

발 아래 날개도 없는 것들의 갇힌 세상을 두 눈으로 밟으며 

심장 박동처럼 울려 퍼지는 미로 같은 질문들 

하늘과 하늘을 잇는 바람길은 하늘에서 벗어난 지 오래 


발 밑에 놓인 호수 같은 대야를 본다 

날개도 없는 것들의 발굽이 물속에 허우적거린다 

익사를 꿈꾸는 세렝게티의 초식들

송곳니를 상실한 것들을 분류하면

사람인지 나무토막인지 가랑잎인지 

정맥을 그은 푸른 주검들이 초원에 둥둥 떠다닌다 

타클라마칸의 모래폭풍 속으로 투신하듯 생을 던지면 

영원의 신기루를 벗어날지도 몰라 

잊고 살았던 죽지가 겨드랑이를 간지럽힌다 

손톱이 자란다


딸각, 마우스를 클릭하자 

송곳니를 드러낸 날개없는 것들이 신문의 사회란을 활보하며 소란스럽다 

죽지도 없는 겨드랑이가 간질간질거린다

솜털이 풀처럼 자란다

오래전 날개 달린 천사였음을

그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인식을 곱씹으며 

긴 하품과 함께 성경책을 덮는다 

안경을 내려놓는다


기억은 뇌리 속에 영원으로 연결된 바람길을 놓는다

징검다리처럼 


폴짝, 다리를 건너면 벗어날 수 없는 기억의 항적

올가미처럼


내 몸에 각인된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 하나 남아
시작도 끝도 없이  빛이 몸을 건너는
영원의 섬, 제가 언젠가 꼭 가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저녁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쓰는 자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하는데 저는 아렴풋한 세계를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쇼팽의 즉흥교향곡을 들으며 한 계단 한 계단 환상의 계단을 오릅니다. 오늘 아침에도 고개 들면 흰 수염 난 고래들이 푸른 하늘을 가르며 구름 위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늘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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