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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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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2-11-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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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절망, 초고의 단편斷編이었다 발치가 협곡이었다 뒷목이 직각을 이룰 때 절망이라는 것 한 끼의 고봉이었다 너의 무덤가에서 평행을 꿈었지만 투신은 나의 몫이었다 산허리를 사선으로 자르는 산매의 날갯짓 가끔은 주검을 불사르는 다비목 같은 유키 구라모토의 건반 위 언어들 하얀 밥풀처럼 김 뿌리며 행간으로 휘날렸지 그 속에서 나의 숟가락질은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꿈꾸었다 원샷을 외치며 절망이라는 시꺼먼 맛으로 희망을 각색하고 싶었을까 오늘도 산매는 발치에서 산허리를 잘라내고 척추병을 앓는 나는 너의 발치에 간곡히 엎드려 초고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새털 같은 밥풀들이 끈적거리는 나의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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