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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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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22-11-18 19:10

본문

황야의 떠돌이 (개척시대)

 

먼지의 뿔들이 가득 피어오르는 황야

말들도 목이 마르고 물이 귀하다

말 탄 총잡이 목자들은 내일 멀리 일찍

잠을 씻기는 소떼들을 몰고 다니며

황야의 거친 모래바닥에 담요 한 장 깔고 잠자리에 들었지

사랑하는 이들이 묻힌 무덤동산은

철로가 지나는 마을 가까운 곳에 있다

총잡이들이 술집의 공기를 다 마시면

의자에 앉은 젊은 여인을 희롱하기도 한다

전기가 없는 어둠 속의 저녁 식사

흔들리는 촛불만은 늑대가 길러준 성공을 축하한다

식탁에 엎어진 물 컵과 술잔

낡은 건반들이 호흡을 멈춘 조용한 피아노 곁에는

별일 없는 인사, 잠든 모자 속에 잠긴 눈빛

어릴 적 닭 세 마리와 엄마 꽃다발

나비천사들을 잊은 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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