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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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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2-10-26 00:02

본문

   유혈목이 



   식탁 위에는 대나무 소쿠리가 내일 아침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걱정하며 먹다 남긴 바나나 한 조각을 한입 베어 물었다 아홉 시 저녁 뉴스의 시그널이 울리고


   나는 이리저리 툭 차이는 귀찮기도 한 존재감을 상실한 엄지발가락을 잘라내었다 원숭이가 유난히 좋아했다던 전설의 발가락 하나를 집어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운 채 고구마 줄기를 벗기듯 껍질을 쭈욱 잡아당겼다 


   지난밤 꿈속에서 탈출한 유혈목이가 우윳빛 보드라운 속살을 혓바닥으로 날름거린다 


   학교 담장 안에는 원숭이들의 집단 서식지였다 사육사들은 날로 넘쳐나는 원숭이들의 집단 시위에 하루를 반나절로 접어 둘로 갈라 버렸다 오전반과 오후반을 거닐 때마다 교문 앞 횡단보도 건너편엔 야자수가 골리앗처럼 우뚝 서 있었다 


   내가 태어난 날, 저 금단의 금줄 너머 에덴의 동산에서 오전과 오후를 맛볼 수 있을까 


   아홉 시 저녁 뉴스의 시그널이 울리고 나는 파인애플과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린 물녘에 앉아 어제의 골리앗을 떠올린다 아이들이 먹다 남긴 바나나 한 조각을 유혈목이 한 마리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통째 꾹꾹 삼켜버렸다 


   식탁 위에 앉은 대나무 소쿠리가 골리앗을 주워 담고 우주로 씽씽 사라져 버렸다 뿌리가 드러나 잇몸 시린 야자수엔 허물을 벗은 투명한 날들이 야위어 가는 목덜미를 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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