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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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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6회 작성일 22-09-15 06:18

본문

고사떡

 폴 차


볏 이삿 고개 숙이자
염주 알 같은 묵주 알 같은
자식들 붙잡고 엄마는 기도합니다

수마가 핥고 간 농토에는 재활의 희망을
굶주린 백성에게는 일용할 양식을
미운 위정자에겐 떡 한 개 더
담쌓고 사는 이웃에게는 시루떡을
조상을 기리며 고사떡 한 시루를

너희들 다 떠난 후

난 소여물이 되리라
황토벽에 섞여 들어가 널 보호하리

새끼줄 짚신짝 물동이 받침대가 되어
민속촌으로 떠나가리

참새가 자유롭게 떨어진 낱알을 쪼아대는
들판에는 허수아비 마저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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