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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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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22-08-08 08:56

본문


지리산 공씨

산은 책이지요

땅은 지면이고

나무는 활자지요

한 해는

봄 기 여름 승 가을 전

겨울 결로 엮는 책 한 권

칠십 평생 철철이

걸망 메고 장화발로

지면 위 활자 사이를

땀밴 몸으로 읽었지요

지쳐 고개를 들면

잎 사이의 조각 하늘에

한 생각이 비쳐 났던가

공자도 맹자도

글로 접한 적 없는,

그러나 말 몇마디로

공자 후손이 역력해지는

지리산 첫 동네 반산짐승

공씨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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