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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꿈을 꾸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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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5-12-23 09:52

본문

마치 첫눈에 반해서 밤을 걸어가던
그날의 하루처럼
내심 다음날 또다시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했었던 하루처럼
정말 맑은 하늘에
여전히 예쁘게 떠오른 별이
더 많이 반짝였으면 하면서
날마다 왠지 모르게
떠올려보던 그대로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말해봅니다
어린아이처럼
그대가 나쁜 꿈을 꾸지 않도록
제가 막아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그렇게 새벽을 띄워두고 가로수길을 걸어가면
떨리는 발걸음 뒤로 별빛이 내려 앉아
그렇게 어린 마음으로
서투른 몸짓으로
춤을추듯이
되밟아 가면서
어느새
하루를 열어서
창가를 가볍게 두드리는
두근거리는 노랫소리가
눈꽃처럼 소복이 쌓여가던 그리움처럼
흐드러지게 흩어지는 봄볕으로 활짝 피어나서

멈춘듯한 오늘의 첫걸음을 떼어봅니다
하늘색 별이 떠올라서
파도처럼 아지랑이 피어난 자리에
떨리는 발자국
그대로 남아버린 덕분에
멋쩍게 웃어보면서 코끝에 애틋하게
살랑이는 파란색 깃털
숨 한 번 크게 내쉬고 날려보내 봅니다

왠지 모르지만
그대가 따스한 꿈속에서
유난히 행복하기를,
아침이 그대에게 포근하게 다가와서
어느 때보다 즐거운 그런 날이었으면
그렇게 바라왔듯이
늘 그래왔듯이
첫눈에 반한 그대로
투박하고 서툴지만, 나지막하게
설레는 혼잣말을 써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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