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돌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갓돌
어머니 품을 떠나
처음으로 죽을 수 있다는
내 심연에 소용돌이치는 두려움
덜컹거리는 불안을 더블백에 쑤셔 넣고
닷지에 앉아 최전방 가는 길
나뱅이떼가 총구를 후비듯 옷섶을 파고들었다
아침에 눈 뜨면
꾼 듯
꾸지 않은 듯
해는 중천에 앉아 총구처럼 아침을 가늠하는데
어둑한 미명未明의 꼬리를 짐승처럼 밟으며
두려움이 로드킬 한 연석緣石을 넘는다
총칼도 없이 요행으로 질주하는 역마차를 타고
도착한 허름한 역참의 집무실
혀 잘린 사람들이 누렁이처럼 눈만 껌벅거리며
침묵의 총알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댓글목록
나비처럼님의 댓글
혀 잘린 사람들이 누렁이처럼 눈만 껌벅이고...마치 모든 직장인들의 아픔을 말하는듯 하네요, 참 좋습니다 건필하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새해에도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