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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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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7회 작성일 22-07-19 00:12

본문

어차피, 막 떠난 그네에게는
뭔가 대단한 사명 따위 없었다, 하나
명줄에 의미 따위 갖다 붙인들
도축장과 진배없지 아니한가, 하여
염습은 배운 바 없어 관두고
이 삼베 구절 일곱 가닥 가지고서
자진하던 예를 삼가기로 한다.

- 장차 故人이 될 이들의 띵복을 액션빔.



[사설해제(私說解題)]

권총이 한 자루 있었으면 좋겠다. 관자놀이에 구멍을 낼 무언가가 필요하다. 요근래 두통이 끊이지 않는다.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 만한 상황은 그뿐이다. 수시로 제 고통을 느끼며, 다만 그마저 사치일 정도로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생과는 이질적인 생경한 느낌에 명현하기 일쑤다. 저주다. 영혼 따위 이지러지든 온존하든 하등 쓸모없을 육신의 저주다. 저주가 아니라면 이를 무엇이라 명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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