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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8시에 떠나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02회 작성일 22-06-30 04:49

본문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엎어진 술판에 젖은 땅콩 같은 저녁 헛구역질이 몰려왔다 모래 깊숙이 아가리를 벌리고 온몸을 파묻은 파리지옥은 오늘도 요지부동이다 자다 깬 풍경 속 풍경 명징하게 울려 퍼지는 익숙함에 배인 낯선 풍경들 날 선 송곳니 사이로 폐부를 찌르는 칼끝의 요령소리 짤랑거리는데 칼바람을 이고 검은머리물떼새가 천공으로 날아오른다 담배 한 개비 꼬나물고 추적추적거리는 비틀어진 밤 곤돌라에 핀 달빛 한 줌 거두어 싣는다 쏟아진 저 비릿한 술판의 병나발 속으로 상앗대를 밀어내며 파리지옥으로 떠나고 싶은 밤,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판타지즘 같습니다
파리지옥이 개미지옥으로 읽힙니다
곤돌라와 검은머리물때새는 병나발 속으로 보입니다
새벽을 보내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셨겠지요
파리의 곤돌라가 지옥으로 들리며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난센스
재미있는 발상에 기쁘게 읽고 감상했습니다
(기차는 82시에 떠나네)는 어떤가요?
난해하게 해석하는 즐거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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