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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의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83회 작성일 22-06-21 20:08

본문

저어새의 아침  / 김 재 숙

 

 

오랜 시간

눈동자 없는 맑은 영혼이

푸르게 흔들리는 동안

광인의 눈꺼풀이 한껏

치솟는 칠흑의 어둠 속에서

내 손을 잡은 아이의 탯줄은

나신의 부끄러운

원죄로부터 어디를 거쳐 불려나왔나

어쩌면

*늙은 적삼을 벗고 은가락지 낀

얼룩같은 얼굴을 부욱 찢어내

터질듯한 꽃물의 순간으로

진짜처럼 가고 싶은가

    

시간은

밤을 지나 새벽을 건너 시들은 배추밭을 훑고 가는

버거운 저어새는

거기 어디쯤

졸음에 꺾인

저녁 같은 얼굴을 깨울것인가.


 

 

 

                                                     

                                         *속담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긴 울음을 부풀려 ㅡ> 안개낀 울음을 부풀려
야용하면 야옹하는 고양이상의 여인이 떠오릅니다
야용회음이라는 한자풀이를 보면 덜컥 추락하는 마음
여인들의 로망이 산산조각나는 야용이 되지 않길 바라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낸 솜씨에 감탄과 찬사를 보냅니다
잘 읽었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막눈 처럼 오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야용은 예쁘게 단장한 또는 그 얼굴 이라는 의미로 봐 주시면 어색해지는지요
시인님의 세세한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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