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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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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22-06-23 22:11

본문

 

폭우

 

어젯밤엔 달과 별이

사이좋게 걸었는데

오늘은 폭우,

몰려온 구름이 삽시간에 산과 강에 몽그라질 듯,

활처럼 휜 심궁(心弓), 심장의 그림자들

숲에 어른거리며 중심이 뚫린 동공들이

지각(地角)의 한 모퉁이를 핥는다

동굴인류(洞窟人類)가 폭우 속에 헤엄쳐다닌다

현생은 이부자리에서 다시 태어나고

그들과 폭우는 그 자리에 없다

심경소설(心境小說)을 쓴 벽화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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