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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장례 풍속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70회 작성일 22-06-10 16:51

본문

이상한 장례 풍속도

 


어제는 지동 댁이 죽었다 마을에 들어서면 사라지고 싶은 게 버들낫의 비애다 늦은 밤이었다 배웅 나온 사람은 없어도 배웅 나간 사람은 있었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를 그렇게 빠대더니 결국 참사를 빚었다 가물거리는 별빛에 어정쩡하게 구르는 바퀴의 울음까지 더했다 영혼이 흐른다는 것은 잃었던 단추를 잡고 꿰매는 일 바닥에 덕지덕지 묻은 그 개숫물 같은 피를 닦으며 마을에서 죽은 것들이 마을을 먹는 악귀라며 아침부터 뇌꼴스러운 비에 바지랑대가 능청거렸다 마치 입을 맞추듯 지나는 고양이가 죽은 지동댁을 뜯고 참새가 마저 뜯는 이상한 마을의 장례 풍속도 오늘도 죽은 지동댁에다가 내리꽂은 날 시퍼런 장도를 뽑는다 부들부들 떠는 저 전봇대에 묶은 개들은 여전히 짖지 않는다 어느새 텅텅 빈 마을 아무도 살지 않는 곳 어디서 쑥국 끓이는 냄새, 다리 펴 누울 수 있는 관은 더는 필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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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율령을 따른 높음에 이르는 환희에서 죽음을 소용됨으로 관조합니다
낙오한 추함이 염의 주검이 되어 뜯겨져 나가는 폐함의 어우름이 됩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물러 주셔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저출산율 걱정입니다. 고령화도 심각하고,
아무튼, 저녁 아름답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록을 지나 푸름의 향연이 다가섭니다
풍요로의 길에서 쥐어야 할 가짐이 질이라는 화두에 닿아 있습니다
노력이 행복이어야 하는 어제의 길과도 이어져 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오늘  아침 토욜인데
술 마시고 제 정신도 아닌데
저는 먹고 살고자
출근합니다

사는게 아이러니`~~~~~~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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