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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고요(란 이름의 반려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8회 작성일 25-12-19 11:25

본문

남겨진 고요(란 이름의 반려묘)

 

가난한 주인이 떠난 웃풍 샌 방 안

고요가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굳게 닫힌 한 겨울 창가에 빛 한줄기가 방문했습니다

외로운 침묵에게 말을 건내려는 듯

잠시 앉았다 떠났습니다


떠난 자리에는 남쪽 먼 바다 냄새가 남았습니다

고요는 창밖의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먼 바다 냄새를 뒤적입니다

거기엔 기다리던 주인의 체취도 배여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했던 추억이

작렬하는 백사장의 햇볕처럼 방 안에 내려 앉습니다

잃어버렸던 시간도 모두 되돌아 옵니다


꼿꼿하게 털 세웠던 고요는

부대끼는 온기로 가득한 오늘

외롭지 않게 잠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cosyyoon님의 댓글

profile_image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들려주시고 고요의 자취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식물성 고독 잘 감상하였습니다.
항상 향필하소서!!!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아려 옵니다  고요가 누군가에겐 기다림인것 같습니다 
인간이 아닌 모든 생명체에게도  살아야 할 권리를 생각해 봅니다

향필하세요  시인님~~^^

cosyyoon님의 댓글

profile_image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부족한 시를 읽어보시고 가슴이 아리셨다니
과분한 칭찬으로 들려집니다.

시인님의 마음 한 곳에 저의 시 한 부서러기가
떨어졌을 거라는 감격에 가슴이 벅찹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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