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남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못 박힌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7회 작성일 22-05-14 04:22

본문

못 박힌 남자



그래피티가 가득 채워진 벽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벽이 그치는 곳에서 꽃밭을 만났다. 녹슨 철조망 안으로 슬며시 내다보이는

 

공터가 그늘져 있었다. 대궁을 따라 빨간 물감들이 느릿느릿 흘러 내렸다.

산란한 햇살을 타고 마리화나 냄새가 흘러 왔다. 


그때였다.


뻣뻣하게 굳은 꽃 위에 누군가 가시관을 씌우는 것이었다. 저 유방 아래에는 차가운 

시체가 묻혀 있습니다. 누군가 점액질같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프리카에서 온 

목이 긴 기린같은 여자아이예요. 산탄총에 목이 


관통 당해 죽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작은 무지개빛 터번을 


두른 이 아이를

벽화 안에 묻었습니다. 앙상한 뼈들이 피아노 건반을 미친 듯  


두들겨 댔습니다. 오, 아프리카. 자라다 만 풀들 사이에서 

목이 위태롭게 긴 기린들 배회하는. 아이는 폐선 속 긴 복도 안을 


돌며 시들어진 눈빛으로 몸을 파는

사이코트리아 엘레타 꽃들을 꺾었습니다. 족쇄 혹은 발목을 자른  


이 아이도 몸을 팔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찰싹이는 초콜렛의 파도를 따라 

구더기들이 일어나는 구릉, 나는 손목 부분에서 길게

  

녹슨 못이 빠져나온 벽을 바라보았다. 혈관 속이 빈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흔들리는 그네줄이 조용히 피아노 


건반을 짚고 있었다. 멀리서 우르르릉 천둥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흙 위로 새하얀 손가락 뼈가  

돋아나 싹을 틔우고 있었다.            


 

    

댓글목록

Total 41,042건 19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672
무명 시인 댓글+ 1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5-18
276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5-18
27670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5-18
27669 황민우9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5-18
2766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5-18
2766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5-18
2766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5-18
2766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5-18
27664
열림 관문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5-18
2766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5-18
276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5-18
27661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5-18
2766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5-18
276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5-18
27658
직소퍼즐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5-18
27657
오후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5-18
2765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5-17
2765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5-17
2765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5-17
27653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5-17
276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5-17
2765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5-17
27650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5-17
2764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5-17
276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5-17
2764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5-16
276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5-16
276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5-16
27644
어떤 승리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5-16
27643
이상국가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05-16
2764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5-16
2764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5-16
2764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5-15
2763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5-15
27638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5-15
276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5-15
27636
시크릿 가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5-15
2763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5-15
2763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5-15
276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5-15
2763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5-15
2763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5-15
2763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05-15
276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5-15
27628
서영이네 집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5-14
2762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5-14
276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5-14
27625
댓글+ 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5-14
2762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5-14
27623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5-14
27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05-14
2762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5-14
열람중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5-14
276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5-14
2761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5-13
2761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5-13
2761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5-13
27615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5-13
2761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5-13
276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05-13
27612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5-13
2761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5-13
27610
기다림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5-13
27609
어버이날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5-13
2760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5-12
276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5-12
27606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5-12
276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5-12
2760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5-12
2760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5-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