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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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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76회 작성일 22-05-06 15:39

본문

어린이날
           / 나싱그리



1.

하늘이 물에 내려앉았다
물놀이하는 어린이들이
신이 났다
탈것도 널린 대공원
뭐니 뭐니 해도 이맘때는
놀이터가 좋다
놀다 보면 해 가는 줄 모른다
거기 어린이를 챙긴답시고
동행한 부모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어울린다


2.

눈이 휘둥그레진
방정환 선생이 훑어보고 있다
한 청년이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고
한동안 일어나지 않는다
아마 오래전부터
말을 잃은 동상이 아닌
선생의 뜻을 존경해 왔나 보다
주변은 놀이터와 다르게
한가하다
몇몇의 마음만 숙연하다


3.

아파트 울타리에
어린이들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객관화된 세상이 아니어도 좋다
선과 색이 아름답지 않아도 좋다
일상을 스케치한 풍경에서
너희들의 해맑은 마음을 알겠다
오늘따라 동화 속
'가정의 달'이라는
손글씨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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