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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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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4회 작성일 22-04-26 23:25

본문

그레일에게


      - una furtiva lagrima




곁가지에는 고양이의 잘린 발톱의 울음이 걸려 있다


한여름날의 바다 경찰서

발가락을 잃은 고양이의 쌀쌀맞은 몸짓 

그 썰물 같은 요령소리


부뚜막에 앉은 조왕의 쌀알처럼

별빛은 그저 밤하늘에 머문 자유


M

..onster

그 초록의 피를 흘리는 에너지의 카페인

산사의 나무의자에 앉은 삐걱거리는 푸른 전경들


마트에서 프로즌 한 갑을 샀다

박하 향기 그윽한


삶은 질긴 폐타이어처럼

공장의ㅡ프레셔 근처를 맴도는 


침실의 암내를 잊어버린 고양이처럼

아슬아슬한 욕실의 녹슨 면도날처럼 


질긴 창자를 삼키지 못한 고양이가 

배인 턱 밑을 헤맨다


나는 오늘 밤,

해인사 찰나의 장경각을 기웃거린다


이민족의 기도 같은

얼어붙은 국경을 쳐 밀고 닥쳐오는 그 시린 박하 향기


누가 물감을 풀었을까

쓰다 놓친 붓질 따라 새초롬하게 돋우는


경판 위엔 버려진 새끼, 고양이들의 울음소리

그 불꽃 같은 벌건 불티들의 송곳니 자국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그레일의 詩語처럼 한 올 한 올

손님을 기다리는 입구의 기념품처럼

부나비의 날개짓이 어슬렁 거린다


낯선 수염들이 덥수룩한 어둠 속에서 곁가지를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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