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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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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0회 작성일 22-04-22 11:28

본문

유체이탈을 꿈꾸며

 

- 비수


 

나는 백 년 너머를 추구하는 구렁이다

이제 막 오십칠만 시간을 꿈틀거렸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대략 삼십만육천 시간

아무렴, 그 이전에 기어코 이승의 허물을 벗고 용의 영혼을 품어야

기꺼이 승천할 것이다

내가 혼술을 마시는 이유가 그렇고

시도 때도 없이 꾸벅거리는 까닭이 그렇고

갈수록 정신을 허공에 놓고 넋두리하는 경우가 그렇다

오늘도 나는 아지랑이 같은 춘곤증의 사위에 사로잡힌 채

개천을 벗어나는 꿈을 꾸고 있다

백 년 너머 승천의 꿈을

속히 이루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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