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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 홍두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6회 작성일 22-04-12 12:38

본문


김가네 홍두깨   최 현덕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줄지어 서 있는 손님들을 곁눈질하는

김가네 홍두깨는 무척 바쁘다

 

반죽을 미는 홍두깨는

아무생각 없이 구르고 또 구르지만

난 밀판 위에 어머니의 얼굴이 밀린다

팽팽했던 얼굴이 쭉 늘어난 어머니

 

얇아 질 대로 얇아진 반죽은

가마솥에 들어가 주린 배를 달랜다

어린 육남매의 배고픔을

홍두깨는 넉넉히 알고 있었는지

어머니의 손끝에서 힘껏 굴렀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날 먹자 골목에 가면
큰 암반에 반죽을 미는 홍두깨가 눈에 들어오는데
옛날 생각나게 합니다.
홍두깨 한번을 더 밀면 한그릇이 나온다고 해서
어머니는 얇게 미셨던 기억이 선 하지요.
모란장날 김가네 손칼국수 맛, 죽여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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