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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름 모를 비둘기 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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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몬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6-04-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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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왜인지 모르게 비둘기 씨는 한심해졌다

날개
그 자유는 어디다 놔두고
하늘 말고 빌딩 숲만 보고
머리를 처박기나 하는지
회사에 처박혀 있기나 하는지
게으르다고 윽박하는 원망만 듣는지

어쩌면 그 모습은 차가운 사회가 낳은
그 사람만의 진화의 오류일지도
어쩌면 비둘기 씨는 사회에 속박된 이 모습을
정해진 대로 살아가는 그 모습을 더 좋아할지도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했었지만

그 미련한 진화는 비단 날개만 꺾은 것이 아닌
자유를 소망하고자 하는
열망 있었던
내 알량한 마음마저 꺾는 것처럼 느껴져
그저 평소대로인
비둘기 씨를 한심하다고 제멋대로 정해 본다

어쩌면 날
개 보듯 하는 찌든 사람들 덕에
미쳐 버렸는지도

온다 그 발걸음이
그 순수한
아이들의 발걸음이 비둘기 씨에게 오면

어쩌면 그 찌든 사람들에게
날개를 보라는 듯
어쩌면 순수한 이들에게만
그 자유를 보여 주겠다는 듯

그 절박하고도 실망스러운
순수함을 본 그의 자유의 발악

나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한 아이도
이리 순수하고 자유로웠던 적이 있었겠지

변한 건 비둘기 씨가 아닌
변한 건 나는 법을 잊어버린
퇴화해 버린 나
한 마리의 비둘기
구구구 외쳐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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