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담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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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끄럽던 거리가
어느샌가 다들 차분해지고
모두가 잠든
조용한
이 밤에
가만히 누워
까맣게 잠겨가다
네 생각에 잡혀버린
나를 보며 몰래 웃으면 다들 깨겠지
불이 켜지고 나면
더 크게 웃어야지
오래 기다려온 것처럼 말야
조금 멋쩍게
다시 불이 꺼지고
다들 꿈 꾸러 가면
이 밤에 조용히 남아
말로 못해도
조금 느리더라도
우두커니 물끄러미
반딧불이 춤을 출 때
첫눈에 담은 그대로
이 마음 위에 이름을 붙이고
너에게 가야지
조심히 눈을 감아
수줍게 꽃 하나 들고
긴 밤을 건너
잠든 그대로 곁에 두고 올까
네 품에 안겨줄
작은 이야기를 띄워두고 말야
내가 너의 어깨를 톡 치면
나를 돌아보는
네가
나라는 사실에
활짝 웃으며
나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마음으로
욕심을 부려 보면서
------<이번에도 후기를 가장한 편지 시입니다>------
저 시끄럽던 거리가
어느샌가
다들 차분해
조명이 바뀌어가고
반짝 빛나는 네온사인 불빛에
오늘은 가려져 있지만
거리는
여전히 밝아
하늘에는
역시 별이 떠있어서
멈춘듯한 새벽의 도로
멈추지 못한 불빛들이 춤을 추고
첫눈에 담았던
어린 햇살 아래서
뛰어놀곤 했었던
가쁜 숨결 굽이진 골목 지나보면
많은 게 변하곤 하지만
여긴 그대로인 봄이야
정말 알 수 없는 봄이야
아주 잠시 두 눈을
깜빡이면
작고 네모난 우주에서
별 하나
밝게 떠 있어서
또 어느새 난
너의 발자국 따라
걸어가고 있어
길은 하나만 있는게 아닐텐데
나는 왠지 이 길이 좋아서 문득 웃어봐
벚꽃잎들은
이제 모두 무대에서 내려왔을 텐데
내 머리 위에 한 송이가 내려앉았어
잊었던 계절의 모퉁이에서
혹시 우리는 마주했었을까
괜한 생각에
잠시 또, 머리를 털어내봐도
오늘은 왜 이리 사랑스러운 걸까
나는 바본가 봐
아무 일도 없을 텐데
왜 이리 좋은지
모두가 잠든
조용한
이 밤에
까맣게 잠겨가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불러
부끄러운 마음이 숨어버린
이 멋진 밤에
너무 서툴러서
멋쩍은 웃음이 새어나곤 해
별빛은 늘
여름밤 축제 불꽃들처럼
쏟아져 내려
어느새 너를 바라보는
나의 그림자는 별빛을 담은 꿈을 꾸고
아침이 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해 질 녘 즈음으로
드리운
내 맘이
별자리를 향해 가고 있어
늘 그래왔듯이
네가 너답게 반짝이기를
바라보면서
이 밤이 조용히 지나가도
긴 여운들이
이렇게 속삭이기를
하늘 끝이 어디든
영원히 닿지 않을 것 같은
긴 한숨이
왠지 바닥을 보며
너의 하루에 남아 있을 때
잠시 멈춰 선 네 발밑에 고인 웅덩이를 봐
별을 비추고 있잖아
그건 바로 너야
네가 걷는 길 위에도
조그마한 마법을 걸어둘게
깜빡이는 노란 신호등들도
빛이 번져 거리를 비추고 초록불이 되어있도록
너의 하루가
언제나
풀린 신발 끈에도
하루 종일
넘어지지 않는 날이면 좋겠어
그러니까
작은 걱정은 모두 흩어버리고
하루하루
너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남기를
민경아
나는 여기서
그대로
너를 바라보고 있을게
사랑해
보고 싶어
어느샌가 다들 차분해지고
모두가 잠든
조용한
이 밤에
가만히 누워
까맣게 잠겨가다
네 생각에 잡혀버린
나를 보며 몰래 웃으면 다들 깨겠지
불이 켜지고 나면
더 크게 웃어야지
오래 기다려온 것처럼 말야
조금 멋쩍게
다시 불이 꺼지고
다들 꿈 꾸러 가면
이 밤에 조용히 남아
말로 못해도
조금 느리더라도
우두커니 물끄러미
반딧불이 춤을 출 때
첫눈에 담은 그대로
이 마음 위에 이름을 붙이고
너에게 가야지
조심히 눈을 감아
수줍게 꽃 하나 들고
긴 밤을 건너
잠든 그대로 곁에 두고 올까
네 품에 안겨줄
작은 이야기를 띄워두고 말야
내가 너의 어깨를 톡 치면
나를 돌아보는
네가
나라는 사실에
활짝 웃으며
나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마음으로
욕심을 부려 보면서
------<이번에도 후기를 가장한 편지 시입니다>------
저 시끄럽던 거리가
어느샌가
다들 차분해
조명이 바뀌어가고
반짝 빛나는 네온사인 불빛에
오늘은 가려져 있지만
거리는
여전히 밝아
하늘에는
역시 별이 떠있어서
멈춘듯한 새벽의 도로
멈추지 못한 불빛들이 춤을 추고
첫눈에 담았던
어린 햇살 아래서
뛰어놀곤 했었던
가쁜 숨결 굽이진 골목 지나보면
많은 게 변하곤 하지만
여긴 그대로인 봄이야
정말 알 수 없는 봄이야
아주 잠시 두 눈을
깜빡이면
작고 네모난 우주에서
별 하나
밝게 떠 있어서
또 어느새 난
너의 발자국 따라
걸어가고 있어
길은 하나만 있는게 아닐텐데
나는 왠지 이 길이 좋아서 문득 웃어봐
벚꽃잎들은
이제 모두 무대에서 내려왔을 텐데
내 머리 위에 한 송이가 내려앉았어
잊었던 계절의 모퉁이에서
혹시 우리는 마주했었을까
괜한 생각에
잠시 또, 머리를 털어내봐도
오늘은 왜 이리 사랑스러운 걸까
나는 바본가 봐
아무 일도 없을 텐데
왜 이리 좋은지
모두가 잠든
조용한
이 밤에
까맣게 잠겨가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불러
부끄러운 마음이 숨어버린
이 멋진 밤에
너무 서툴러서
멋쩍은 웃음이 새어나곤 해
별빛은 늘
여름밤 축제 불꽃들처럼
쏟아져 내려
어느새 너를 바라보는
나의 그림자는 별빛을 담은 꿈을 꾸고
아침이 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해 질 녘 즈음으로
드리운
내 맘이
별자리를 향해 가고 있어
늘 그래왔듯이
네가 너답게 반짝이기를
바라보면서
이 밤이 조용히 지나가도
긴 여운들이
이렇게 속삭이기를
하늘 끝이 어디든
영원히 닿지 않을 것 같은
긴 한숨이
왠지 바닥을 보며
너의 하루에 남아 있을 때
잠시 멈춰 선 네 발밑에 고인 웅덩이를 봐
별을 비추고 있잖아
그건 바로 너야
네가 걷는 길 위에도
조그마한 마법을 걸어둘게
깜빡이는 노란 신호등들도
빛이 번져 거리를 비추고 초록불이 되어있도록
너의 하루가
언제나
풀린 신발 끈에도
하루 종일
넘어지지 않는 날이면 좋겠어
그러니까
작은 걱정은 모두 흩어버리고
하루하루
너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남기를
민경아
나는 여기서
그대로
너를 바라보고 있을게
사랑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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