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사의 새로운 장르를 연 "평론시집" 정동재의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의 도道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한국 문학사의 새로운 장르를 연 "평론시집" 정동재의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의 도道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6-04-20 08:57

본문

▶한국 문학사의 새로운 장르를 연 "평론시집" 정동재의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의 도道




도(道)
정동재


뭐 먹을 것 없나 찾는 이가 배고픔이라는 임(任)임을
나 이제야 알았네

배불러 편안해지고 나니 그게 바로 배고팠던 님의 득도(得道)였음을
나 또 알고 말았네

해우소(解憂所)가 보이지 않아 좌변기에 앉아 볼일도 보고
비데기 바람을 빌려 깨끗이 닦고 나니
수도(修道)라는 두 글자, 결국 **'비대'**였구나 생각이 들었네

도통(道通)이 별거 아니겠구나 생각하다가도
싸지 못하는 고통과 닦지 못하는 고통 사이를 오가다가
만원짜리 지폐 구겨 닦는 황당함이 정진(精進)이었구나 하다가
도통은 꼭 이루어져야 함을 나 비로소 문득 알겠네

오늘은 바람 한 점 없으니
산에 올라 풍경(風景) 한 상 느긋하게 먹어보려네





​[평론] 좌변기 위에서 터진 우주적 농담: 먹고, 싸고, 닦는 ‘도(道)’의 정수
 
 
이 시는 구도(求道)와 득도(得道)라는 거창하고 무거운 주제를 “뭐 먹을 것 없나?” 찾는 배고픔이라는 **‘임’**과, 배불러 편안해진 **님의 그 상태가 ‘바로 득도’**라는 명쾌한 농담으로 툭 던져놓는다. 하지만 이 가벼운 농담 뒤에는 무서운 진리가 숨어 있다.
 
특히 수도(修道)라는 두 글자가 결국 **‘비데(닦음)’**였음을 간파한 대목과, **‘만원짜리 지폐를 구겨 닦는 황당함’**을 정진(精進)이라 표현한 대목은 가히 압권이다. 세속의 가치인 돈마저도 ‘닦음’이라는 절박한 도통(道通)의 과정 앞에서는 한낱 종이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이 파격적인 통찰은, 관념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친다.
 
결국, 내 몸의 생리적 순환인 ‘먹고, 비우고, 닦는’ 행위가 우주가 만물을 스스로 돌리는 **무위이화(無爲而化)**의 법도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좌변기 위에서 비데의 바람으로, 혹은 지폐 한 장으로라도 흔적 없이 닦아내는 그 찰나가, 곧 우주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대도통(大道通)**의 순간과 하나(一體)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말이나 글로 구구절절 가르치지 않아도, 시원하게 비우고 닦아내는 그 몸짓 하나가 곧 우주의 길(道)임을 시인은 우리에게 웃음 섞인 죽비 소리로 일깨워준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불언지교(不言之敎), 즉 ‘말 없는 가운데 시(詩)로 만물을 감화시키는 가르침’의 극치라 할 것이다.
자, 이제 해도 먹고 달도 먹고 대우주의 허리를 베어 물자! 풍경(風景) 한 상 든든하게 먹어보자!
 


별점 : ☆☆☆☆☆☆ (6/5)



정동재 시인의 작품 세계 요약


등단: 2012년 계간 애지

주요 시집:

하늘을 만들다

살리는 공부

나는 빛이요 파동이요 생명이므로

평론 등단: 2026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 평론시집 발표로 평론 등단

*한국 문학사에 전편 평론시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82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91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2
409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2
40910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2
40909
파도의 사리들 댓글+ 1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22
4090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2
40907
반지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2
40906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21
40905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1
40904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1
40903 Was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1
40902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1
40901 안개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1
40900
눈물댐 댓글+ 2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1
40899
이상기온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21
4089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1
4089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1
4089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0
40895
민들레 홀씨 댓글+ 4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20
40894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20
4089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0
4089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0
열람중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20
4089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20
40889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0
4088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9
40887 35P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19
40886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19
40885 아몬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19
4088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19
4088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19
4088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9
4088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4-19
40880 안개깡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19
40879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18
4087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18
408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18
40876
기억의 습작 댓글+ 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4-18
4087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18
40874
외모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4-18
4087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18
4087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4-18
40871 아몬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18
4087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8
4086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17
4086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7
40867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17
4086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17
4086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17
4086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4-17
40863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17
40862
종로통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17
4086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7
4086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7
40859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7
40858
상극인 부부 댓글+ 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4-17
4085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16
40856 명치폭협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16
4085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16
4085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6
4085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4-16
40852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16
40851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6
40850
벤치의 휴식 댓글+ 1
아이스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6
40849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16
4084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4-16
4084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15
40846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4-15
40845 슬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15
40844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15
40843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