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에 국밥 한 뚝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시 한 편에 국밥 한 뚝배기
정민기
시 한 편 써 드리니
국밥 한 뚝배기 먹고 가라는 국밥집 사장님,
따끈따끈한 국밥 같은 그 한마디에
거듭 사양하며 명왕성처럼 밀려 나가다가
더는 밀려 나갈 수 없어
나도 모르게
국밥집 구석진 자리에 앉아
한 뚝배기 땀 삐질삐질 흘리며 비우고 있다
등이 가려운 시절, 시 한 편에서
국밥 한 뚝배기만큼의 체온을 느낄 수 있을까?
철 잊은 겨울 나비 같은 은행잎 한 장, 날아
한 권의 시집 속에 날개를 접는다
겨울날의 국밥집 앞,
눈사람은 아직 녹지 않고 안녕하신지
오랫동안 두고두고 지켜 주지 못한 그 사랑
시간 지난 국밥 한 뚝배기처럼 차겠지
돌아갈 곳 없는 몸, 그저
겨울바람에 떠밀리듯 정처 없이 걷는다
적막 속의 더 적막한 신발을 신고
정민기
시 한 편 써 드리니
국밥 한 뚝배기 먹고 가라는 국밥집 사장님,
따끈따끈한 국밥 같은 그 한마디에
거듭 사양하며 명왕성처럼 밀려 나가다가
더는 밀려 나갈 수 없어
나도 모르게
국밥집 구석진 자리에 앉아
한 뚝배기 땀 삐질삐질 흘리며 비우고 있다
등이 가려운 시절, 시 한 편에서
국밥 한 뚝배기만큼의 체온을 느낄 수 있을까?
철 잊은 겨울 나비 같은 은행잎 한 장, 날아
한 권의 시집 속에 날개를 접는다
겨울날의 국밥집 앞,
눈사람은 아직 녹지 않고 안녕하신지
오랫동안 두고두고 지켜 주지 못한 그 사랑
시간 지난 국밥 한 뚝배기처럼 차겠지
돌아갈 곳 없는 몸, 그저
겨울바람에 떠밀리듯 정처 없이 걷는다
적막 속의 더 적막한 신발을 신고
댓글목록
cosyyoon님의 댓글
시인님!
한 겨울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를 올려 주셨네요.
따뜻하고 정겨운 시 한편 잘 먹고 갑니다.
옥필을 기원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