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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달래 냉이 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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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2-03-25 05:33

본문

봄, 달래 냉이 씀바귀 /지천명

침묵의 대지에
뾰족뾰족
쑥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얄궂은 바람이
맹랑한 새싹들을
살몃살몃 흔들고 지나가면
쑥향기가 흔들리고
냉이 달래 씀바귀 향기가
흔들려 오는 듯 하다
흙더미속에서 꿈틀대는
달래의 흰 민머리  뿌리가
뽀드득하고 대지를 뚫고
나오는 소리가 들려 올 것
같은데
알싸하고 매콤 향긋한
달래를 쌈장으로 밥을
비펴  푸짐한 봄 밥상을
차려 내면 봄이 입안으로
가득할 것 같다

파릇파릇 얼었던 땅을
등에 업고 봄이 어디쯤
왔을까 귀여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냉이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새파란 풀빛이 아니라
아직은 어두운 겨울빛
이지만 향긋한 봄 향기
만큼은 으뜸이다
그래서 봄은
냉이국이 제일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씀바귀는 풀빛이다
풀빛들은 양지바른
곳에서 햇빛 바라기를
하고 있는지
새파란 풀 향기를
찾아 보면 쌉싸래한
향기가 아메리카노
처럼 번져 온다
아마도 대지에 자욱히
씀바귀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분명 하다

이렇게
이미 와 버린 봄
파뿌리 처럼
알싸 하지만
향긋한 달래 간장에
흰 쌀밥  비펴서
배 부르게 먹고 싶은
첫 봄 날이다

나물 바구니 가득
달래 캐러 봄속으로
걸어 가고 싶다
분홍빛 나물 바구니
가득히 ㆍㆍ

봄은
언제나 새롭게 오고
언제나 첫 봄으로
시작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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