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은 자꾸 변한다는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강산은 자꾸 변한다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5회 작성일 22-03-17 10:52

본문

강산江山은 자꾸 변한다는데 / 김태운

 

 

1.

 

소싯적 그러니까 나의 10대에는

빌어먹을 개처럼 보릿고개를 오르내리느라

국민교육헌장을 반야심경처럼 암기하느라

목청을 돋우며 돌부리에 차이면서도

새마을운동에 정신이 팔리느라

강산이 변하는 줄 몰랐겠지

 

꽃다운 청춘 20대에는

마지못한 국방의 의무를 채우느라

그것도 모자라 허기를 달래기 위한 궁여지책인

오일달러에 뒤섞인 땀이 시야를 가려

강산이 변하는 줄 몰랐겠지

 

서른 즈음의 30대에는

쿠데타네 데모네 민주화네 올림픽이네 등등의 함성과

야단법석의 아우성으로 흘려버린 세월의 야속함에

강산이 변하는 줄 몰랐겠지

 

불혹의 40대에는

아이들 키우느라 애를 쓰면서도 나름의 핑계로

타향살이에 흥청망청하다 보니

터진 주머니조차 눈치를 못 챌 정도였으니 당연

강산이 변하는 줄 몰랐겠지

 

지천명의 50대에는

여기저기 출세한 사람들 눈에 거슬린다며

주제도 모르고 발버둥을 쳐봤지만

때는 이미 정상을 지난 내리막이라

아차 싶어 허우적거리다 보니

강산이 변하는 줄 몰랐지

 

2.

 

지금은 어느덧 육십갑자의 테를 억지로 두른

병든 소낭의 심기랄까

그 나이테를 명징하게 품었을

이순의 나이대

정년의 시간을 향한 시곗바늘을 돌리다 보니

저절로 이 지경이지

고향의 강산은 어쩌다 개발에 치여

곳곳 무너져버렸고

바다 근처 그나마 한적한 여기는

머잖아 나의 무덤이 될

섬의 기슭이지

 

강산이 변했다는 걸

너무도 실감케 하지만

이제나저제나

하늘 가까이 구름을 품은

밤이면 어쩜, 내 전생의 터무니 같은

은하를 우러러보는 백록의

저 희끗한 영봉만큼은

옛 그대로지

 

오늘 마침 그 낌새 보아하니

새봄을 품는 풀도진마

마 걷히는 날이면

간만에 아기고사리들

만나러 가야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40건 20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04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3-18
270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3-18
2703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3-18
2703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3-17
2703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3-17
2703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3-17
27034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3-17
27033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3-17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3-17
27031
목사와 여승 댓글+ 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3-17
2703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3-17
270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3-17
2702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3-17
270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3-16
2702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3-16
2702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3-16
27024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3-16
2702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3-16
27022
묵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03-16
2702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3-16
2702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3-16
2701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3-16
2701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3-16
2701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3-15
2701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3-15
2701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3-15
2701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3-15
27013
노루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3-15
27012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3-15
2701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3-15
270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3-15
2700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3-15
270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3-15
2700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3-14
2700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3-14
27005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3-14
2700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3-14
27003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3-14
2700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3-14
2700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3-14
270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3-14
2699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3-14
2699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3-14
269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3-13
2699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3-13
26995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3-13
26994
로마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3-13
269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3-13
2699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3-13
2699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03-13
2699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3-13
26989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3-13
2698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3-13
2698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3-13
26986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3-12
269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3-12
2698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3-12
2698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3-12
2698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3-12
2698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3-12
26980
걸어온 그길 댓글+ 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3-12
269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3-12
2697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3-12
2697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3-12
2697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3-12
26975
퇴행의 시대 댓글+ 2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3-11
2697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3-11
2697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3-11
269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3-11
26971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3-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