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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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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6회 작성일 22-02-16 10:27

본문

같은 듯 다른 우리

             나싱그리


둥근 하늘의 뜻이었을까

반듯한 대지의 마음이었을까
손길에서부터 숨결까지
하나같이 같은 듯 다르다


우리가 같다는 건
이 세상에 뿌리를 박고 산다는 거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고 있다는 거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건
비슷한 듯 키가 차이난다는 거
넌 속이 차 있고 난 속이 비었다는 거


바람 부는 날이면
너는 억새가 되어
은빛 머리칼을 휘날리며
산이나 뭍에 누워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린다지만


노래가 생각날 때
나는 갈대가 되어
갈색 피부를 드러낸
습지나 물가를 찾아
베이스 톤으로만 노래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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