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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꽃은 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50회 작성일 22-02-04 15:08

본문

비닐 꽃은 지고



바람이 불면

외줄 타기 곡예사처럼 나뭇가지에서 생을 잇는

아찔한 저 고소공포증들

분주히 휘날리다 조금만 위험하다 싶으면

탱자 나뭇가지로 숨어버린다는 사실

보일 듯 말 듯 한 몸통

온 가지를 꽃으로 만들어 놓고

꽃으로 피지 못한다

줄초상이 난 듯 각색의 수의를 걸치고

일제히 고개를 숙인 적색의 죽음들

봉오리째 찢어진다

 

그럴 때마다 닿지 않는 통증

가벼운 반항도 없이 신음만 펄럭인다

 

한 줄기 햇살

햇살 묻어 둔탁해진 낙엽은 덩달아 날아가고.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벼운 반항도 없이 신음만 펄럭이네~~~  이 부분이 참 좋습니다 
반항할 기운마져 잃어버린 그 무언가의 신음 소리가 귓가에 더 크게 울려 오네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옥순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렵네요
새해 벽두부터 어려운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샛바람이 꽃샘을 부추기나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제가 시를 어렵게 썻나 봅니다
죄송 합니다^^
앞으로는 쉽게 써 보길 ..
노력 하겠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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