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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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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2-01-13 20:24

본문

편지


나는 알고 있어요

눈보라 휘몰아치던 그 밤, 내 아버지의 산수유 열매처럼 붉게 앓았던 당신의 시를 읽었어요

당신의 눈빛이 결빙되어 갇힌 오타루의 그 새하얀 행간 속으로 걸어갔어요

당신의 자전거 바퀴가 멈춰 선 그 자리에 새하얀 버선발로 누워 수양버들처럼 봄빛을 기다렸어요

마중물 같은 새하얀 밀어들이 눈사람이 되어 속삭이던 그 뜨거운 행간 속 펄럭거리는 시취 사이로 고드름처럼 뾰족하게 티눈 같이 부풀어 오르던 저 투명한 유리조각들을 눈의 언덕에 조용히 파묻었어요

눈보라 휘몰아치던 그날 밤처럼 나는,

당신의 폐부에 박힌 폐선처럼 눈의 행간 속에 머뭇거리던 그녀를 보았어요

키가 크고 자운영꽃숭어리 붉게 물든 긴 머리의 그녀가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눈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댓글목록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피플멘66님의 좋은 시, 늘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조석으로 많이 춥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랑인의 인격이 인격의 벽을 넘어서며 차지하고 이루어낸
섬세 터치감이 휘황한 황홀감에 매몰되었습니다
영적 환타지로 이행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사물 파악도 느슨하여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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