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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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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5회 작성일 22-01-14 08:13

본문

짧은 소설

 폴 차


우리는 벼락 맞고 헤어졌어요
금세기 다시 못 볼 줄 알았지요

오고 싶어도 못 오실 님
하나도 이룰 수 없는 사연을 알고도
하염없이 회상하던 님

어느 날 우연히 어항 속 용궁에서
춤추고 있는 그님을 보고
난 망연자실 합니다

저 아름다운 세상에서 창 밖의 나와
마주친 그녀의 동공 속 가득 찬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사연 들

1) 이제 난  이 수족관 속에서 바람들었던
허파를 버리고 아가미로 숨 쉬고 살고 있어요

2) 나의 아름다운 미는 그저
많은 사랑을 받도록 태어난 관상용 이었어요
당신도 잠시 나의 관객의 하나였지요

3) 이제 내 곁에서 날 감시하는 용왕님
탈출은 불가해요
차라리 편한 데로 인어로 남을래요

모두가 떠난 거리 속 수족관 셔터도 내려지고
밝던 네온사인도 하나 둘 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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