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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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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6회 작성일 22-01-19 09:18

본문

鳥島魚譜




내려 앉은 새떼 만큼 섬들이

가득 박힌 섬섬 옥수 조도엔

야마하 선외기의 농어 할배

여즉 배에 오른 다네

색실 친 납멸치 자작 바늘에

민장대 한자루가 고작이네만

난봉꾼 처처 치맛자락 들추듯

섬치마 물밑을 샅샅이 더듬네

부딧혀 부서지는 포말 속에서

허비적대던 빈 도리깨질 끝에

팔뚝 농어를 연신 뽑아 내며

고개돌려 한마디 내뱉으시길

이거에 미쳐 불면

딴 거는 못하제

배대고 들어선 섬집 안방에서

빼곡하게 꼼꼼한 날랜 필치의

육십년 조행 일지를 펼치는데

꾼은 꾼이요 어부는 어부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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