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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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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25-12-02 20:18

본문

생각도 에너지 게이지처럼 차오르는 것이라면
시를 쓰는 이 밤에도 에너지를 비우는 것인지라
매일같이 일과처럼 시를 한편씩 써내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좀더 채워야지 하면서도 그렇다고 더 좋은 시를
쓰는 것은 아닌지라 꼭 한편씩 써보려 애쓰는 중이다
그렇다면 채웠다 비우고 채웠다 비우는 열차같은 건가
승객들이 하나의 생각이라면 나는 열차처럼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얼마나 멀리 달려왔고 또 얼마나 달려야 하는지
그때마다 생각들은 달라져서 여기 저기 떨구는 것인지도 모른다
종착역과 가까워지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될는지
생의 다함을 한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즐거웠던
젊은 날을 노래하고 싶다
워낙 많은 이들이 죽음을 소재로해서 시를 쓰는지라
능력도 안되는 나는 늙음을 한탄하는 시는 좀 피하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순환열차라고 해야 할까
승객은 계속해서 바뀔테니 동일한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바라보는 경치는 황량한 들판을 종착으로 달리지만은 않을 터
오늘 이 밤도 열차는 달리고 있고 정차역마다 승객을 떨구고 있는데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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