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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떠나간 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0회 작성일 25-12-06 02:00

본문

양말이 떠나간 자리


 

새 양말을 신는다고

발이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기분은 확실히 좋다

어떤 날은

누군가에게 달려가고 싶어질 만큼

   

하지만 하루만 신어도

냄새가 나고

 

일상의 시취처럼

빨고 빨아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삶의 이유

       

그러다 양말도

꿈이란 게 어떤 것인지 알고 나면

슬며시 어둠에 구멍을 내고

  

그게 숨구멍인지

눈구멍인지

목구멍인지

 

의혹처럼 점점 커져

뭔가를 쏟아낼 것만 같아질 때쯤에는


짝이 바뀌어도

알지 못하고

 

보이지 않아도

알지 못하는

 

바늘도 소용없는 마음이 되어

 

빨랫줄의 빈자리는

슬픔으로 곱게 물든

고추잠자리가 채워주게 되는 것이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한  어둠에 갇혀
그게 숨구멍인지
눈구멍인지  아님 목구멍  인지
눈 길이 그곳으로 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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