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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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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0회 작성일 22-01-09 12:49

본문

아버지의 텃밭

                          꿈꾸는 산


 한번 구경 오시라는 

 아들 녀석의 꼬임에 

 풀물 흙물 든 내 흰 손들


 주름진 밀짚모자가 

 외딴섬으로 떠있던

 고향집 아버지 텃밭에는

 물 한번 주지 않고

 김 한번 매지 않던 자식이


 아들네 텃밭에서는

 상추 잎에 주는 물소리와

 당근 잎에 주는 물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풀뿌리가 더 깊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 흰 손에 들었던 

 풀물이 내 손에도 들었고 


 아버지 텃밭이 들었던 

 새벽 발자국 소릴 들었다

 저물녘 뻐꾸기 소릴 들었다 


 저 뻐꾸기 소리 좀 봐

 아버지 혼잣말 소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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