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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광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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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21-12-18 08:53

본문

설광(雪光)의 속

 

벌판을 누비는 바람이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펄펄 눈이 내렸다

산야를 뒤덮은 설광(雪光)

꽁무니를 수놓는 솜 한 조각

하늘은 메뚜기 손톱으로 잎이 가늘고 긴 새벽별을 땄다

겨울 별들의 가슴 두근거리는 계절이 빛난다

구름의 물살이 빠르게 꺾인다

기뻐하는 더벅머리 원숭이처럼 탄식하는 소리,

숲은 왜소한 잡목들이 거칠다

철새들도 칼깃을 가진 사나운 새처럼 난다

아침에 몰려온 때까치가 소란한 입이 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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