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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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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1-12-19 20:26

본문

떠나간 학


 

짙은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추는 한 마리의 학처럼

그대는 안개 깔린 내 기억 저 어딘가로 날아간다

그 허연 안개 속으로 날아가는 학을 보고

서서히 안개와 한 몸이 되어가는 그 학을 보고

내 기억 속에 둥지 틀고 고목 위에서 겨울 나던 그대도

저 안개 뒤에 반짝이는 푸른 나무를 향해 날아가는 것인가

둥지가 놓여있던 고목 한 그루는

학이 버리고 떠난 쓸쓸한 둥지만

앙상한 손가락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그대 여기 다시 와 누울 것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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