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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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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7회 작성일 21-12-08 10:18

본문

한라산 / 백록

 

 

   

옛 섬사람들 할락산이라 부르던 당신의 이름은

언제부턴가 한라다

은하를 품었다는 뜻인데

요즘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당신을 할나라 부른다

아마도 하늘을 들락날락하며 가까이 사는 까닭으로

높은 그 영봉靈峯 하도 신비로워서

닿소리로 접변이 생겼을 거다

 

내가 당신을 할나라 부르는 까닭은

나의 할머니를 빼닮았기 때문이다

늘 우러러보기 때문이다

그토록 거룩하기 때문이다

고매하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안개 자욱한 날엔 당신의 표정이며

안부가 더욱 궁금하기 때문이다

왁왁하기 때문이다

하늘만큼,

   

차일피일하다 안개가 걷히는 순간

구천을 떠돌며 이 섬을 살피시는 울 할망의

백발 성성한 몰골이 환히 비친다

전설의 설문대할망처럼

, 하며

나를 놀래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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