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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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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2회 작성일 21-11-22 14:47

본문

 

안개비

 

장막(帳幕) 안쪽은

구름안개가

방울져 떨어지는

겨울비

 

새를 놓친 나무들이

사잇소리로 가득하다

적막에 기댄 나무들은

예감에 젖은

파풍(破風)을 상상한다

 

저 무엇, 바람잡이들만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매고 오고 있구나

사람과 신격(神格)이라는

공간의 이격(離隔)이 커지고 있음에도

무유(撫柔)한 몸짓으로

물의 숲을 헤엄치는

바닷가오리 같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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