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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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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8회 작성일 21-11-26 05:19

본문

여름 



내가 사려니숲에 들어갔을 때 일이다. 내 망막 위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고 갔다. 그 사람 또한 어느 양귀비꽃 안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진홍으로 물든 얼굴, 찌르는 햇빛이 두드리고 있는 표정의 딱딱한 결이 차가왔다. 물방울이 튀었다. 촉촉한 연록빛 바람 안에서 물살이 일며 금붕어들이 모여 들었다. 입을 뻐끔뻐끔하면서 탁한 눈알을 굴려댔다. 꼬리 지느러미 탁!치며 청록빛 속 헤집고 더 깊이 들어가면, 유리를 빚어 날 만드신 어머니. 은색 배 번뜩이며 바하의 평균율이 나직이 들려왔다. 바람이 까실까실하게 꽃잎의 결 일으키는 동안 사방 돌무더기 안에 누가 누워 있을까. 


금붕어들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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