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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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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33회 작성일 21-11-14 10:34

본문

오후




너는 까맣게 익고 있다고 했다.

모든 모서리를 감추고 작고 둥근 것들을

매단 채 우수수 돌아간다 하였다.

공중을 기억하는 무리들을 날개라 믿기 시작했다.


날개와 날개 사이의 것들을 꽃이라 부르고

꽃의 일들을 모두 어제라 칭했다.


그 때쯤, 우린 한 번 돌아보았나?


너는 무어라 꿈을 예언했고, 나는 벌써 오래되었다.


네가 사라지고, 깨진 거울에

조각조각 오후가 들어차고 있었다.

저기 골목을 들어서는 사람의 얼굴이 등처럼 멀다.

마음을 옮기는 일이 모르는 병처럼 너는 쉬 낫지 않는다 하였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영 선생님
잘 지내시나요
새로운 곳에서
병원 근무  잘
하고 계실테죠
이사 가셨다는
섭섭한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잘 지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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