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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 마침내 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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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2회 작성일 21-11-15 17:00

본문

철딱서니 마침내 철들다

 

- 비수


 

철모른 놈이 허구한 날 철없이 굴었지요

그의 이름은 보나 마나 철딱서니였지요

철이 들면서도 부끄러운 줄 몰랐으니

평생을 철면피로 살았지요

 

그의 천성을 거슬러 살펴보면

수긍이 가는데요

내력인즉,

 

그의 부친은 겨울이고 모친은 여름이랍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당신의 이름을 가을이라 했고

여름이 가까워지면

당신의 이름을 봄이라 했지요

그의 부모는 평생 각방을 썼답니다

마치, 철천지원수처럼

 

도무지 뭔 소린지

이놈의 철딱서니

도대체 철이 든 건지

철들다 만 건지

 

그러던 중,

요즘에야 제 정신머리가 번쩍 뜨였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본시 하나라며

한 해의 자식이라며

달이 끼어들어 달리 부르게 된 거라며

계절이 끼어들어 사계로 나뉜 거라며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 자신이라며

 

자신은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의 분신일 따름이랍니다

봄이면 어떻고 가을이면 어떻고

봄이면 봄이지 가을이면 가을이지

뭐가 그리 대수냐고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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