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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죽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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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3회 작성일 21-11-13 15:27

본문

방죽 낚시


 포엠스타



 저수지 방죽에 앉아 세월만큼 드리워진
 낚싯대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물 위에 햇살 얼굴 비추다 슬쩍
 자리를 뜬다, 펄쩍거리는 민물고기
 한 마리 낚아 올리기도 버거운 인생이다
 삼삼오오 찬 바람 모여들고
 물결의 마음 출렁거리도록 긴 기다림의 끝은
 아득히 멀다, 하늘에는 구름 물결 동무들 데리고
 산책길에 나서고 있다, 어디선가 나비처럼
 날아온 나뭇잎이 심심한 듯 옆자리를
 떠나지 않고 소금쟁이처럼 맴돌고 있다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의 입김을 털며 낚시꾼은
 남루한 오후를 한창 드리우고 있다
 구름 물결 사이로 두둥실 낚아 올려지는 해
 저수지에 펄쩍거리며 담긴다
 잔뜩 부풀어 오른 바람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드리운 낚싯대가 서녘으로
 천천히 기울고 있다, 월척을 꿈꾸며
 걷어 올린 낚싯줄 끝에 놀란 저녁이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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