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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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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5회 작성일 21-10-31 16:45

본문

만언사시(卍言寺詩)

 

- 비수

 


시월의 를 주우러 가는 말일의 길목

보란 듯 전신주로 매달아 놓은 리본의 체본이다

절로 가는 길

저절로 가는 길이란 말인가

그 아래 불교성지 순례길이라는 걸로 보아

짐작이 갈 것도 같은데

지나치는 이에게 물어보았다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냐고

광령마을이 나온단다

광령이라면

미친 영혼?

산으로 더 오르면 어디냐고 물었는데

해안마을이 나온단다

이건 또 무슨 소린고

과연 그럴까?

절로 가는 길

혹시, 도중에 절이 있다는 말도 같은데

해도 서녘으로 기웃거리는 걸 보니

괜스레 을씨년스럽다

마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이명을 쑤시는데

어차피 오늘은

시월 말일

절로 가는 길

이 한 마디라도 주웠으니

그냥 돌아가야겠다

제명에 살려면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卍字紋 만자문을 말하며 卍言寺詩 만언사시를 읊자니,
더욱 각별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비수님이 이곳 시마을에 <만언사 卍言寺>라는
사찰을 새로이 창건하신듯

저에게도 예불 禮佛 칠정례七頂禮의
기회를 베풀어 주신다면,
그 고마움이 한량 없겠습니다

詩 라는 글자를 찬찬히 살펴보면..
절간의 말 -  言  寺

10월 마지막 날에 전해주시는
<만언사시> 한 말씀 , 절간의 고요한
그 말씀 ( 詩라 칭 稱하며, '일체의 삿된 것' 을 말하지 마라 ) 에
...

저 자신, 시를 빙자 憑藉해 그간의 '허튼 글짓기'에
회개 . 속죄하며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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