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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3회 작성일 21-10-24 19:27

본문

가을이 간다


                            몽당연필


바람이 분다

바람 불면 내 마음도 강아지풀 살살거리듯 불려나간다

불려나간 마음이 아침 문간을 건넌다

개울물 건너 계류를 타고 거슬러 오른다

거슬러 오른 마음이 뻥 뚫린 낙엽 속에 머물렀다가

벌겋게 물든 이파리를 타고 시퍼런 하늘로 날아올랐다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다

가을 하늘은 연둣빛 봄빛을 품고 있다

가을 하늘은 한여름 땡볕을 품고 있다

가을 하늘은 한겨울 서리꽃을 품고 있다

바람이 분다

봄을 품고 여름을 안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며

가지 끝 서리꽃을 향해 가을이 간다

높고 푸른 하늘이 스쳐간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감을 서러워하시나요?
가을이 어디 가을 속에만 있겠습니까?
겨울에도 봄에도 여름에도 간혹 가을 같은 날이 있더이다
일단 보내줍시다
부득불 가겠다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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