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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6회 작성일 21-10-18 13:33

본문

 

- 비수

 

 

철면피 무지렁이

꿈틀거리고 있다

꼬리를 문 우로보로스로

뒤틀린 뫼비우스의 띠로

신발의 끈을 붙들고

입구와 출구를 모색하며

끙끙거리며

소의 대가리가 호랑일 꿈꾸는 듯

구렁이 꼬리를 붙들고

천년 묵은 이무기가 꾸는

용상의 꿈인 양

꿈틀 꿈틀거리며

햇병아리 날개가 품은

봉황의 날갯짓 생각인 양

파닥 파닥거리며

온갖 머리를 쓰고 있다

우두머리 정신머리 버르장머리 채신머리 주변머리 밥상머리 책상머리 등등

이승의 머리란 머리 죄다 소환하며

그 끄나풀들 질끈

모두 붙들고

끈질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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