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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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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85회 작성일 21-10-19 12:15

본문

두 돌담길

 폴 차



하늘의 세번째 하품으로
쏟아져 내린 오색 단풍

만백성 각기 다른 가을의 사연에
낙엽은 분주히 부서지며
하늘의 마지막 하품을 기다립니다

다음역은 시청 앞
두 연인이 걸었던
덕수궁 돌담길은 빈 가슴으로
또다시 당신의 발길을 기다립니다

이별의 추억을
다시 되돌리기 싫으시다면
경복궁 돌담길로 발길을 돌려
노란 은행잎을 밟으십시요

그 길은 원래 혼자 찾는 길
은은하고 따듯한 빛갈로
센티해진 당신을 하얀 겨울 문 까지
안내 합니다

남산은 빨갛게 충혈되고
북악산은 누렇게 지친 모습 속
머뭇대는 당신을 버리고
세상이 하얗게 변하기 전에

은행잎  한 잎 주워서
애써 지운 추억과 위로 받은 돌담길
사이로 날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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