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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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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1-10-20 11:43

본문

들의 고향 / 백록

 


 

순정영화의 제목이 아니다

한라산에서 태어나 한라산만을 사랑하다 한라산에 묻힌 별들의 이야기다

그 한라산도 은하에서 어느 날 뚝 떨어진 큰 별일 것이다

여기 숱한 별들은 그와 함께 살다간 흔적들일 뿐

시쳇말로 별 볼 일 없는 별똥별들이랄까

어쩌다 지금은 귀하디 귀한 존재지만

 

별똥별 중 하나의 종자인 나는 오늘 한라산 둘레를 이리저리 두루두루 살피며

그 족적들을 수소문 중이다

오름, , , . 등등으로 불리는 곳

어느덧 무덤으로 비치는 별들

우선 가씨부터

가마 가메 가메옥 가메창 가문이 가새기 가세 가시 

이윽고

각시바위 감낭 감은이 갑선이 개 개오리 갯거리 거린 거린사슴 등등

눈에 띄는 오름들

하도 많아 일단 여기까지

별들의 자취랄까

어림 368

 

나의 시선은 방금

큰노꼬메와 조근노꼬메 사이를 숨 고르며

잠시 머물고 있다

일일이 현장답사를 하려면

족히, 한 해를 넘기겠다

중얼거리며

 

여기서 잠깐!

참고로 내 별의 성

그야말로 성씨星氏

이름은 천악川岳이다

이른바 별이 내린 오름

분명코 서귀포시 대포마을 근처에 웅크리고 있다

그곳엔 무자년에 그 품속으로 돌아가신

울 하르방의 마지막 족적이 비치는

천제연이 있다

머잖아 동백꽃 붉게 피는 곳

거기가 바로

내 별의 고향이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별이면
저도 내 고향 되고 싶습니다.ㅎ ㅎ ㅎ
숨 고르다가,
쉼표 간간이 찍고
마침표 되는날 훌쩍 날아가리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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